저도 임신은 처음입니다

04 좋은 과학 커뮤니케이션의 미덕

최초의 접점, 산부인과 문턱 넘기 같은거창한 야심을 품은참가자의경연결과는 어땠을까?솔직히 인정하자면 실패였다. 망했다고 표현하지 않는 것은 내 마지막 자존심이다. 게다가 유난히 튀는 소품을 준비한 탓에, 행사를 보도한 과학신문 기사에서 간결하고 멋진 발표를 한 1위 수상자와 대놓고 비교당하기도 했다. (‘기상천외한 소품에 의존하는 대신, 기본기에 충실한 대상 수상자’ – 사이언스 타임즈)심지어 기사 본문에서 내 소품의 의미도 완전히 틀리게 기술하는 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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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굴욕의자’의 장벽을 넘어

다른 필수의료(의학의 여러 전공 중 특별히 생명과 직결된 분야)에 종사하는 의료진처럼 나도 나름대로의 자부심이 있다. 속된 말로 ‘뽕 찬다’고 표현하는 특별한 긍지가 없다면, 굳이 이렇게 고생스러운 일을 하지 않았을 테니! 그러나 보통의 사람들이 산부인과라는 말을 들으면 조금 다른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뭉뚱그리자면 ‘야리꾸리함’으로 대표되는 불쾌함과 선정성이다. 는 통념. 솔직히 이것을 오해라고 불러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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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산전 기형아 검사, 제가 설명해보겠습니다

앞선 글에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페임랩에 참가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하지만 할 수 있다는 생각(혹은 착각!)은 딱히 누가 시키지도 않은 데다가, 돈을 버는 일도 아니고, 평소에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에 굳이 덤빌 이유로 충분하지 않다. 당연히 다른 계기도 있었다. 나는 그맘때쯤 동료 의사의 부탁을 받고 환자 배포용 검사 설명지를 작성했다. NIPT라는 꽤나 최신 기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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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페임랩, 과학 커뮤니케이션의 시작

눈이 부셔서 앞이 잘 안 보이는 건 운전하다가 눈뽕 맞을 때만 겪는 일인 줄 알았는데, 나는 무대 위에서 조명을 받고 있었다. ‘조명’과 ‘무대’라니!!! 아마 나와 가장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일 것이다. 나는 성인이 된 이후로 공부랑 진료만 업으로 알고 살아왔고, 튀는 것을 지극히 싫어하며, 남들 앞에 웬만해선 나서지 않는 평범한 의사이다. 그런데 의료가 아닌 활동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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