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임신은 처음입니다

23 사람은 사람의 연금술사

강철의 연금술사라는 만화에는 연금술로 인체를 만들어내려는 어린 형제가 등장한다. 아이들은 죽은 엄마를 연성하기 위한 재료를 준비하고 금지된 술법을 시도한다. 사람 몸을 구성하는 원소는 의외로 그렇게 심오하지는 않다.평균 성인 1명을 기준으로 물 35리터, 탄소 20킬로그램, 암모니아 4리터, 석회 1.5킬로그램, 인 800그램, 염분 250그램, 질산칼륨 100그램, 유황 80그램, 플루오린 7.5그램, 철 5그램, 규소 3그램, 기타 미량 원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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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동요를 듣다가 오열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생명체이다. 생명체는 외부 환경에 맞서서 스스로를 유지하는 성질을 지닌다. 우리의 몸은 외부로부터 양분 등을 공급받아서 끊임없이 인체의 내적 환경을 유지시킨다. 그래서 생명체의 핵심 성질 중 하나가 항상성이다. 우리의 체온, 심박, 혈압, 산소 농도 등등이 일정 부분 변화는 있을지언정 어느 정도 허용 범위 내에서 유지되어야 한다. 일정함을 유지해야 우리가 ‘살아 있다’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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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공감이 닿은 자리

“자기야, 우리 아기 건강해지겠지?” 남편은 매일 물었다.질문의 형태를 빌린 위로 요청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라면 모름지기 서로 위로를 하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아무래도 산부인과 의사인 나에게’상대 안심시키기’와 ‘정보 제공’이라는 더많은 의무가 주어졌다. 남편은 아기가 염려스러운 나머지, 가끔은 내가심각한 상태를 일부러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니냐며 말도 안되는 걱정마저 했다. 만약 임신 전의 나라면, 아기가 괜찮냐는 물음에 이렇게 대답했을 것이다. 과학자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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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악마도, 신도 디테일에

전공의 시절 일이다. 손가락이 여섯 개인 태아 기형으로 상담을 받으러 온 부부가 있었다. 당시는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던지라 많은 기형아 케이스를 보게 되었다. 그중에는 간혹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곧 죽을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기형도, 평생 후유증이 남는 무서운 장애도, 되돌릴 방법이 전무한 유전적 문제도 있었다. 솔직한 심정으로, 그런 중증 경우에 비교하면야 이 아기의 육손가락(다지증) 상담은 상대적으로 마음이 약간은 덜 무거웠다. 의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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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별로 건강하지 않은 건강 이야기

뉴스 포탈에서 흔히 보이는 건강 기사의 전형적인 포맷이다.이런 기사는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헤드라인에 ‘이것’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이것’이 궁금하다면눌러볼 수밖에 없는데,막상 읽어보면 상당수의 건강 정보가 그리 건강하지 않게 느껴진다. 개중에는 마늘이 몸에 좋다는 상식적인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실제로 마늘은 흔한 식재료이고, 열심히 챙겨 먹는다고 해서 나쁠 것도 없다. 하지만 만약 조금만 다른 재료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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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잘난 척하더니, 내 그럴 줄 알았다 (1)

“산모님, 그쪽이 아니고 이쪽이세요. 산모님 자리는요.” 이크크크! 나는 무심코 진료실 책상 건너편으로 건너가려다가, 간호사의 제지를 받고 뻘쭘하게 돌아섰다. ‘아 맞다. 나 의사로 온 거 아니지…’ 그럴 만도 했던 것이, 항상 내 자리는 진료하는 의사 쪽이었지 환자 쪽이었던 적이 없었다. 내가 전공의 때 바로 이 방에서, 바로 저 모니터 뒤에서 일했는걸. 너무 창피하고 무안해서 뭔가 변명을 하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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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잘난 척하더니, 내 그럴 줄 알았다 (2)

밤잠을 다소 설치긴 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자, 우리 아기에게 이상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납득할 수 있게 되었다.남편도 수긍하고 안정을 되찾았다.처음에는 하필이면 내가 산부인과 의사라서,남편에게 이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마치 스스로를 변호해야 하는 느낌이었달까. (특히 임신 중에 콜라를 너무 좋아한 것에 대해서!) 하지만 분명한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 확신이 조금만 약했더라면 나는 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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