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출간, 육아 이야기

05 발생 – 어디가 머리이고, 어디가 꼬리일까?

사람 몸은 아무렇게나 생겨나지 않는다. 우리가 인체의 생김에 익숙하다 보니 무심해지기 쉽지만, 엄연히 일정한 축을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일단 머리쪽-꼬리쪽이 있다. (사람은 꼬리가 없다. 다만 해부학적으로 머리와 반대쪽을 꼬리쪽-caudal-이라고 부른다.) 이 축이 제대로 잡혀야 순서대로 머리-체간-꼬리가 정렬을 이룰 수 있다. 그리고 배쪽-등쪽을 맞춰서 신체를 형성해야 한다. 가슴이 등짝에 달려도 안 될 일이다. 마지막으로 오른쪽-왼쪽도 구별해야 한다. 심장은 약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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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착상 – 독자에게 착! 붙는 글이 되도록

정자와 난자가 천신만고 끝에 만나서 수정을 이룬다고 끝이 아니다. 수정란이 자궁벽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착상이라고 부른다. 새가 낳은 알은 일단 수정란이 되면 자체적으로 양분을 공급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 같은 태생동물은 다르다. 엄마 몸에 빨대를 야무지게 꽂아두어야 아기가 자라난다. 착상이 잘 되면, 수정란은 자궁벽을 파고들면서 태반을 형성한다. 비로소 단단히 똬리를 틀게 된다. 이 과정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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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수정 – 나와 맞는 출판사 만나기

우리가 생각하는 정자와 난자의 결합, 수정이란 어떤 이미지일까? 많은 사람들이 고고한 난자를 향해 맹렬히 헤엄치는 수억 마리의 정자를 떠올릴 것 같다. 정자는 경쟁하고 성취하지만, 난자는 그저 머무르고 기다린다는 것은 낡은 편견이라는 것이 과학 세계에서 나날이 드러나고 있다. 난자는 정자를 유인하는 신호 물질을 분비한다. 그러니 난자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정자가 난자를 ‘향해’ 움직일 수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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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자라나는 난자 – 아이디어와 기획

여자 태아가 가진 원시 세포(훗날 난자가 될 수 있는 세포)의 개수는 무려… 600만 개가 넘는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이건만, 먼 훗날을 도모하는 준비가 이토록 호들갑스럽다. 아기가 태어날 때쯤 이 꼬꼬마 난자 후보들이 상당수 사라지며 대강 백만 개가 된다. 예비 난자들은 이 단계에서 잠시 멈추어 오랫동안 숨을 고른다. 여자 아기가 여자 어린이가 되고, 성호르몬 신호를 받는 사춘기를 맞이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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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배란 – 책을 쓸 결심

간단하게 여성의 난소를 집이라고 생각해 보자. 난소 저택 안에서 미성숙한 난자들이 바글거리며 자기 차례를 기다린다. 그 수많은 예비 후보들 중 잘 나가는 녀석 하나가 ‘이 달의 배란권’을 따낸다. 이제 난자는 저택 바깥으로 대망의 첫 외출을 하게 된다. 이것이 배란, 즉 성숙한 난자가 한 달에 한 개씩 난소에서 배출되는 현상이다. (생리와는 완전히 다르다!) 물론 모든 배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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